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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낚시박람회 중 하나인 ‘ICAST 피싱쇼’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렸습니다. 이 박람회에는 63개국 467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
한국 인천으로부터 1700마일 떨어진 미합중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Orlando). 농구 NBA ‘올랜도 매직’ 팀의 ‘샤킬 오닐’을 기억하는 40대 전후의 스포츠 마니아들도 많을 것입니다. 지명은 낯설지 않지만 거리만큼은 정말 낯선 이 도시에서, 세계 최고 낚시박람회인 동시에 세계 3대 낚시박람회로 꼽히는 ‘ICAST 피싱쇼’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63개국 467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배스낚시와 지깅낚시의 본토답게 미국의 ‘ICAST 피싱쇼’는 최고의 참가국과 브랜드 숫자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피싱쇼 중 하나입니다. 이 기사는 올해 처음으로 ‘ICAST’에 참가한 (주)NㆍS 개발실 박정훈 대리가 보내온 참가기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미국 낚시시장에 한국의 낚시 브랜드인 (주)NㆍS가 적지않은 금액을 들이면서까지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그것은 (주)NㆍS의 쉼 없는 열정이고 낚시업에 대한 사랑이다. 유난히 보수적인 미국낚시시장의 로드 스타일에 대한 도전, 자신들만의 낚싯대에 대한 오랜 전통과 형식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 낚시인들에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의 섬세한 기술력을 분명히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이라 할 수 있겠다. 둘째는 늘 고비며 위기라고 한탄하는 한국 낚시시장의 수동적 자세에 대한 저항이랄까? 만들어야 될 낚싯대는 반드시 만들어야 하고, 가야 할 곳에는 반드시 가야 하는 (주)NㆍS의 진취적인 개척정신이, 거시적으로 한국 낚시시장 발전에 조금이나마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물설고 낯설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 이렇게 전초지기를 어렵게 마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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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여 품목에 이르는 낚싯대가 전시된 (주)NㆍS 부스는 많은 바이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이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는 모습. 2. 많은 관람객들이 한국에서 만든 루어낚싯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깅대에 많은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3. (주)NㆍS는 박람회 첫날인 7월 11일 미국 지깅 전문가인 ‘Scatt Macal’과 프로스탭 조인식을 가졌습니다. 4. 전시장 곳곳에서 우리 기술로 만들어 수출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merican Tackle Company’ 부스에서 (주)NㆍS 송두선 상무가 자신이 설계한 지깅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
(주)NㆍS, 미국시장에 도전하다 2009년.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국인 지깅낚시 마니아이자, ‘Jig N Pop’ 운영자인 송길청씨가 ‘블랙홀’ 지깅 로드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주)NㆍS의 미국시장 진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송길청씨의 전초기지를 거점으로 3번에 걸친 (주)NㆍS 신동만 프로스탭의 북중미 지깅 원정은 까다롭고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미국 지깅 낚시인들 사이에 ‘블랙홀 로드, 넘버 원’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고, 이로 인해 한국 ‘블랙홀 로드’의 미국내 지명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3회에 걸친 원정낚시에 투자된 비용만 2억원을 넘었지만, 이런한 금전적 뒷받침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지금 ‘엔에스 블랙홀’의 전시부스가 이곳 올랜도 ‘ICAST 피싱쇼’에 우뚝 서게되지 않았나 싶다.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신동만 프로스탭의 북중미 지깅 원정은 그야말로 한국 낚시계에서 전무후무한 최고의 도전이었다. 이 때 현지 섭외 및 다양한 준비와 안내를 책임져준 송길청씨는, 이제 (주)NㆍS의 미국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이민 2세대인 송길청씨는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은데다, 풍부한 낚시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블랙홀 제품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다. 크게 보면 한국 낚시용품의 미국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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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팔라'와 같은 세계적인 업체부터 소규모로 새로 시작하는 업체까지 다양한 조구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고급 선글라스 제조사인 '코스타'가 휴양지 컨셉으로 만든 부스입니다. 루어낚시를 주로 하는 미국에서 열린 피싱쇼답게 관람객들은 각 부시마다 전시된 루어낚싯대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재미교포 사업가가 자신이 개발해 발명특허를 받은 뜰채를 선보이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
미국시장! 무한한 가능성과 보수적인 벽이 공존하며, 한편으로는 불황에 따른 저가 경쟁의 심화가 극에 달하는 부정적 시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낚시시장은 연간 약 100억달러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거대 낚시시장이라는 일본과 비교를 해 보아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빅 마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10경 촉발된 미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과 그로 인한 실업사태, 그리고 경기침체의 터널로 접어든 미국의 경제사정은 낚시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고 한다. 굴지의 배스낚시 브랜드들의 치열한 저가 수입경쟁에 더해 ‘FTA’로 인해 ‘부품 원산지 표기제도’가 강화돼 더욱 까다로워진 수출 문턱까지 생긴 상황이다. 수입부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낚시제품에 그야말로 까다롭기 그지없는 또 하나의 장벽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아기자기한 디자인보다는 파워 위주의 블랭크에, 갈수록 진화하는 태클의 진화에 따른 감도 향상에 대한 요구가 맞물려, 현재 미국 배스로드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이며 대혼돈의 시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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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방식으로 홍보를 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와이어를 이용해 천정에 매단 홍보물이 많이 보였으며, 회사 대표가 직접 마술쇼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부스마다 컴패니언 걸들이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홍보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에메이징!” “환타스틱!” “엑설런트!” ‘ICAST 피싱쇼’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오렌지 컨트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피싱쇼이며, 세계 낚시산업의 큰 축제다. 올해 (주)NㆍS는 첫 참가 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로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전시 품목은 배스로드와 바다루어 지깅 분야 제품으로 총 100여종을 출품했다. 미국 홀세일러들의 주목을 받은 부분은 견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의 균형미였다. 특히 배스로드 중에 2012년 한국내에서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신형 ‘메두사 시리즈’와, 2009년경부터 한국 루어낚시계를 평정하다시피한 ‘허리케인 시리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들이 놀라워 한 부분은 이미 충분히 공개된 제품 부속원가와 생산비용들에 대비하여 어떻게 이런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가였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만든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지깅 로드에 대해 평가는 거의 ‘어메이징’에 가까운 호평이었다. 뛰어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동안 필드에서 활약한 프로스탭들의 영상과 실제로 공증받은 기록어들이 엄연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또한 매체의 힘도 큰 역할을 했다. 미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송길청씨가 제공한 지깅 영상들이 미국 동부지역 지거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이슈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도저히 믿기 어려운 가벼움과 가드다란 볼륨을 가진 지깅 로드로 대형 대상어를 파괴적으로 제압하는 동양인들의 활약상은 그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보수적인 미국 지깅 낚시인이 사용하는 제품에 일대 혁신을 던져 준 한국 지깅 로드의 기술력은 바로 세계 제일의 그것이라고 그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들 대다수가 (주)NㆍS 지깅 로드의 강도와 탄성에 저마다 “환타스틱!”과 “엑설런트!”를 연발하는 바람에 굳이 제품에 대한 부연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가능성이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실제 시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마케팅과 홍보 그리고 철저한 제품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제품에 대해 칭찬을 하며 호감을 보이는 미국 낚시 관계자들의 내면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좋은 제품을 얼마나 싸게 매입하여 안전하게 판매를 하느냐는 이들의 가장 핵심적인 세일즈 논리일 것이며, (주)NㆍS도 다른 업체와 결코 다를 것이 없는 이들의 구매 대상 중 하나일 것이다. 필자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주)NㆍS만의 강력한 무기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하던 중 의외로 명쾌한 답을 얻었다. 좋은 기술력으로 양질의 물건을 생산하여 공급하는 한편으로, 철저한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이들이 제품을 팔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NㆍS의 디자인은 이미 국내와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정평이 나있으며, 해당 국가의 대다수 세일즈 관계자들이 인정하며, 판매하기 쉽다는 호평을 내리고 있다. 까다롭지만 합리적인 이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홍보자료와 마케팅자료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주)NㆍS의 제품들이 미국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많은 난관이 따르겠지만, 역사는 앞으로 꿋꿋하게 걸어가는 자에 의해 쓰여진다는 말처럼, (주)NㆍS는 끊임없이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노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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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와 관련한 다양한 용품들도 전시되었습니다. 엄청나게 잘들기 때문에 혹시 사고가 날까봐 판매는 하지 않는다는 회칼,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넣어 만드는 셔츠, 지깅 전용 에너지 음료(파란색은 하드 지깅용, 연두색은 라이트 지깅용 음료라고 합니다. 헐~), 생선 요리에 뿌리면 맛이 기가 막히다는 소스 제조업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느낀 점, 부러운 점, 배울 점 ‘ICAST 피싱쇼’는 일반인 관람객보다는 바이어 중심의 피싱쇼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자기 맘에 드는 제품을 보고 관심과 흥미를 느낀다면, 바이어들은 잘 팔릴만한 제품을 찾는 다. 즉, 얼마나 대중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인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것이다. 따라서 제품을 보는 그들의 안목은 당연히 일반인들의 그것보다 훨씬 정확할 것이다. 한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스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경제적이고 저렴한 수준의 구조와 소재들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용적인 측면이 와닿기는 하나, 표면적인 볼거리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이미 디자인 왕국이 된듯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함에 치중하기 보다는 실용적인 측면과 세련된 미적 감각을 절묘하게 일치시킬 수 있는 무엇인가가 확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ICAST 피싱쇼’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미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 업체별로 제품 세미나를 실시할 수 있도록 세미나실을 개방해, 자신의 제품에 관심 있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배경지식 그리고 마케팅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본질적인 유대관계를 쌓기 위해 모든 업체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한 부스 건축물들은 독특한 전시장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라운드와 천정을 충분히 활용하여 조합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점검해야 될 부분이 적지 않을 것 같았다. 대형 간판 구조물들을 지상에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천정에서 아래로 내리는 것은 안전이나 견고함 등 여러 측면에서 철저한 준비가 따를 것이다. 이런 것들을 사전에 준비하고 진행하는 이들의 준비성은 우리도 배울만하다고 생각된다. 관람객과 유쾌하게 동화되는 전시문화도 인상적이었다. 스마일로 상대방을 대하려 최선을 다하는 전시자의 성의 있는 자세는 우리나라 낚시박람회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먼저 바이어들에게 다가서려 노력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 한 번이라도 더 그들의 제품을 돌아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데이비드 히라(Daivid Hira)라는 ‘Stick Jacket’의 대표는 스스로가 매직쇼를 배워, 지나가는 관람객들에 쇼를 선보이며 자신의 제품을 홍보했다. 그런데 그의 마술은 정말 재미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그의 제품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남이 나에게 오기 전에 내가 찾아가는 적극성과 창의성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그는 마술로 증명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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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위 사진은 ‘ICAST 피싱쇼’가 열린 ‘Orange Country Convention Center’ 건물 전경입니다. 올랜도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아이보리색입니다. 시내 어디에나 가득찬 푸른 숲과 매우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주)NㆍS는 ‘ICAST 피싱쇼’에 처음 참가했지만, 관람객들(바이어)은 이미 ‘블랙홀’ 브랜드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직접 제품을 접해보고는 과장이 섞이지 않는 충고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미 거래하고 있는 미국내 업체들이 우리 회사로부터 수입한 제품들을 전면에 전시하고 있는 모습에서, 미국에 ‘엔에스 블랙홀’을 홍보하는 일이 그렇게 막막한 일은 아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밝고 긍정적인 표정과 행동으로 친밀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한편으로, 제품에 대해서는 정말 냉정하게 관찰하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솔직함까지 지닌 그들에게, 앞으로 ‘블랙홀’ 브랜드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을까? 혹은 어떻게 자리 잡도록 만들어야 옳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답을 내기는 쉽지 않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엔에스 블랙홀’이 선 이 자리는 더 큰 발전으로 가는 징검다리 위라는 희망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미국 한복판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낚시박람회 ‘ICAST 피싱쇼’에서…. 글ㆍ사진 : 박정훈 (주)NㆍS 개발실 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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