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낚

2012 자연사랑 물사랑 토종어종 치어방류 행사

7월 13일 연제구 온천천… 국회의원, 구청장 등 200여명 참가, 적극적인 시민 참여 돋보여

행사 기타 디낚 49

2012-07-14(토) 04:36:24

▲ (사)한국낚시진흥회와 부경조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2012 자연사랑 물사랑 토종어종 치어방류 부산 행사’가 7월 13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열렸다.

(사)한국낚시진흥회(공동회장 정연화, 김명제)와 부경조구협회(회장 김화규)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2012 자연사랑 물사랑 토종어종 치어방류 부산 행사’가 7월 13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한국낚시진흥회가 자체 기금으로 마련한 토종붕어 치어 10만미와, 종묘 생산업체에서 기증한 토종붕어 10만미를 합해 총 20만미가 방류됐다.

▲ (사)한국낚시진흥회 정연화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2005년부터 온천천에 토종붕어를 방류해온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연제구가 지역구인 김희정 국회의원과 이위준 연제구청장, 정명시 연제경찰서장, 박대해 전 국회의원, 이주한 시의원, 조장래 (사)한국프로낚시연맹 회장 등 각계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이재학 21세기라이온스 클럽 회장 및 회원 일동, 부경조구협회 회원 일동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 부경조구협회 김화규 회장은 행사에 참석해 준 내빈들께 가삼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2005년부터 온천천에 토종붕어를 방류하는 행사는 해마다 개최하고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다. 장마철을 맞아 언제 비가 올이지 모르는 상황에서, 며칠 전 내린 폭우로 인해 온천천의 탁도가 높아진 데 더해, 설상가상으로 행사 시간과 만조 시간이 겹쳐 바닷물의 유입으로 인해 방류하는 토종붕어 치어의 생존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연제구 온천천 관리사무소 측에서 제기했다.
이에 따라 행사의 원할한 진행보다는 방류하는 토종붕어의 생존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급하게 방류 장소를 원래 계획했던 곳보다 1.5km 상류인 세병교 북쪽으로 변경했다. 온천천과 사직천이 합류하는 곳을 지나면 해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오탁수의 유입도 훨씬 적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 축사를 하는 김희정 연제구 국회의원. "낚시인들이 물고기를 잡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처럼 자원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 감명 깊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이런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정 국회의원은 이날 치어방류 행사가 지난 5월에 첫아이를 분만한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외부행사라고 한다.

방류 장소를 급하게 변경하는 바람에 행사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이동할 수는 없었지만, 변경 장소에 있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분에 토종붕어 치어 20만미는 모두 안전하게 온천천에 방류되었다.
온천천을 따라 조성된 친수공간에서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은 활어차에서 방류장소까지 치어를 옮겨서 방류하는 모든 과정을 도와줬으며,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왔던 시민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시민들은 “평소에 온천천을 산책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을 보고 신기했는데, 낚시단체에서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됐다”며, 자발적으로 행사 진행을 도왔다.

▲ 축사를 하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관내에 있는 온천천의 생태계 회복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낚시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온천천 토종붕어 치어방류 행사는 여러 가지 악조건이 겹치면서 예상치 못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예년보다 더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
이번 온천천 치어 방류 행사는, 토종어종 치어 방류가 우리나라 고유의 생태계를 되살리고 자연보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이 날 행사에서 방류된 토종붕어 치어는 체장이 모두 4~5cm가 넘기 때문에 생존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를 주최/주관한 (사)한국낚시진흥회와 부경조구협회는 예상치 못한 악조건이 겹쳐, 치어들의 생존률을 더욱 이기 위해 원래 계획했던 장소보다 1.5km 상류로 이동해 방류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