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권을 대표하는 방파제 낚시터 중 한곳인 포항종합제철소방파제 수중삼바리 구간 모습입니다. 이곳을 지나 높은삼바리 구간을 돌아가면 제가 낚시했던 반달구간이 나옵니다. |
안녕하십니까? 디낚 회원 여러분! '구라백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효근입니다. 바다낚시 입문 2년만에 여러분께 꼭 자랑하고 픈 경험을 하게 돼 이렇게 디낚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근로자의 날'이었던 어제(5월 1일) 필자는 포항권 대표 방파제 낚시터 중 한곳인 포항종합제철소방파제를 찾았습니다. 오전 7시 무렵 포항종방에 자리를 잡았는데, 쉬는 날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꾼들이 들어와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
▲ 제가 낚시했던 반달구간 3번자리 일대 모습입니다. 물밑 지형 기복이 심해 초보꾼은 적응하기 쉽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낚시자리가 반원 모양으로 된 콘크리트 직벽으로 돼 있다고 해서 '반달구간'으로 불립니다. |
자리를 잡은 곳은 수중삼바리와 높은삼바리 다음에 나오는 반달구간이었습니다. 일전에 높은삼발이에 내렸다 채비통이 바다에 빠지면서 낚시를 제대로 못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번엔 반달구간을 공략하기로 맘 먹고 3번자리에 하선했습니다. 선장님왈! "여는 물밑 테트라포드 땜에 낚시 하기 힘들낀데......!" 내심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부딪혀 보기로 결심하고 그곳에 내렸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포인트가 제법 좋아 보이는데. 낚시인들이 없는 것도 약간은 신경이 쓰였습니다. |
▲ 이날 필자는 B구멍찌와 탐색형 수중찌로 만든 전유동채비로 감성돔을 무려 13마리나 걸어냈습니다. |
채비는 저부력찌 전유동채비를 사용했습니다. 2년여 전 바다낚시에 입문한 이후 지금껏 늘 고부력찌 반유동채비를 써 왔는데, 이날은 단골 낚시점 사장님으로부터 전수받은 전유동낚시를 시도했습니다. '잘 될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그래도 귀찮아 하지 않고 친절히 설명 해주시던 사장님을 생각하며 한번 해보기로 맘 먹습니다. B 구멍찌와 탐색형 수중찌로 전유동채비를 만든 다음, 힘차게 캐스팅했습니다. |
▲ 철수 해 오전에 올린 감성돔 조과를 펼쳐 놓으니 모두 13마리나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 감성돔들을 모두 제가 낚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
밑채비가 4~5m 정도 내려갔을까요, 원줄을 확 당기는 시원스런 어신이 전해졌습니다. 반사적으로 낚싯대를 세웠습니다. 이어 바닥을 다지듯 꾹꾹 처박는 강력한 힘이 전달돼 왔습니다. 얼마 후 수면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은빛 어체를 자랑하는 감성돔이었습니다. |
▲ 바다낚시 입문 2년 만에 감성돔으로 두자릿수 조과를 올리는 놀라운 경험을 했기 때문일까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필자 표정이 조금 상기돼 있네요. |
바다낚시 입문 2년 만에 처음 낚은 감성돔이기에 심장이 터질듯 두방망이질 쳤습니다. 입질은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한시간여 만에 감성돔 7마리를 걸어냈습니다. 이후로도 감성돔은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오후 2시 무렵 철수를 했는데, 그때까지 낚은 감성돔이 총 13마리였습니다. 자를 준비해 가지 않아 정확한 길이는 알 수 없지만, 밑밥통 위에 올려 놓고 대략적인 크기를 가늠해보니 가장 굵은 씨알이 45cm 정도 됐습니다. |
▲ 이날 낚은 감성돔 중 가장 큰 씨알은 회를 썰어 먹었습니다. 지인들에게도 몇마리 나눠 줬습니다. 그래도 몇마리가 남았습니다. 그 감성돔들은 구이용으로 장만해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
철수를 해 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동안 신세만 졌던 이웃들에게 감성돔을 나눠 주는 것이었습니다. 제일 큰 감성돔은 회로 썰어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감성돔 몇마리가 남았습니다. 어떻게 처리할 까 고민하다 구이용으로 장만해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앞으로 며칠 간은 저희집 밥상에 감성돔 구이가 찬으로 오를 것을 생각하니 다시금 배가 고파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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