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도 갯바위에 오른 꾼들이 입질을 기다리며 참돔 릴찌낚시와 농어루어낚시를 하고 있다. 여름 낚시터로서 평도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참돔, 돌돔, 농어, 볼락 등 대상어 종류가 다양하며, 그 어종들 모두 시즌 내내 화끈한 조황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
남해중부권 중장거리 섬인 평도는 여름시즌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낚시터다. 중치급 감성돔이 마릿수로 배출되는 늦가을~초겨울에도 이름값, 덩치값을 제대로 하지만 그래도 여름시즌만큼 큰 인기를 누리진 못한다. 여름시즌 바다낚시 명소로 평도가 가진 매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중 으뜸은 역시 낚시 대상어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어종들 모두 조황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참돔, 돌돔, 농어 등 여름시즌 대표 주자는 물론 볼락과 감성돔 같은 사철 어종도 시원스런 입질로 꾼들을 맞기 때문에 6~8월 평도 갯바위는 밤낮없이 전국에서 모여든 낚시인들로 시끌벅적하다. |
▲ 평도 '큰여'와 '작은여'에서 참돔낚시를 즐긴 부산 피싱파이터 회원 정광성씨와 최민수씨는 30~35cm 정도 되는 잔챙이급으로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올 시즌 평도 참돔낚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예년에 비해 상사리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
막 여름시즌으로 접어든 요즘은 참돔과 볼락이 조황을 주도하는 가운데 농어와 돌돔도 하루하루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 참돔은 풍성한 마릿수가 일품이다. 여건이 매우 나쁜 날만 아니면 두자릿수 조과가 기본일 정도로 입질이 화끈하다. 기자가 취재 차 평도를 찾았던 날에도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너울이 높게 일어 평소보다 물색이 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참돔을 노린 거의 모든 낚시인이 마릿수 조과를 기록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균씨알이 잘다는 것이다. 35cm급이 조황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보다 작은 개체도 올라오고 있다. 50cm가 넘는 씨알도 낚이고 있지만 낱마리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참돔을 노리고 평도를 찾는 낚시인이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
▲ 초여름 평도에서 참돔낚시를 할 때 특히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잡어 대책이다. 새끼 고등어가 여름 내내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잡어 대책 없이 나섰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감성돔낚시에선 보통 깐새우, 크릴경단, 민물새우 등 껍질이 질기거나 살이 단단한 미끼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잡어를 극복한다. 반면 대체 미끼 효과가 떨어지는 참돔낚시에선 밑채비를 무겁게 만들어 크릴이 잡어층을 신속하게 뚫고 입질 예상 수심층까지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각광 받는다. 올해는 5월 20일 경부터 고등어 새끼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그런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평도에선 해마다 6월 초~6월 말에 40~50cm 참돔이 소나기 입질을 퍼붓는 '사태'가 어김없이 연출된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단골꾼들이 5월 말 이후 본격적으로 평도행 낚싯배에 오르면서, 참돔 씨알이 시원찮음에도 출조객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초여름 평도에선 수심이 매우 얕거나,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전역에서 참돔낚시가 이뤄진다. 그렇다고 모든 포인트에서 비슷한 조황을 기록하는 건 아니다. 수심이 10m 이상 되면서 조류가 원활한 곳이 참돔 포인트로 각광 받고 실제 조황도 좋다. |
▲ 여름시즌에 평도에선 수심이 매우 얕거나, 조류가 거의 흐르지 않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전역에서 참돔이 올라온다. 그렇다고 모든 포인트에서 비슷한 조황을 기록하는 건 아니다. 수심이 10m 이상 되면서 조류가 원활한 곳이 참돔 포인트로 제격이다. 이런 여건을 갖춘 곳에선 시즌에 상관없이 1.5~3호 구멍찌에 속공형 수중찌나 수중봉돌을 단 반유동채비로 바닥층을 집중 공략하는 패턴이 잘 통한다. 밑밥은 원형 대로 잘 녹은 크릴에 참돔 전용 집어제를 넉넉하게 섞어 천천히 가라앉고 멀리까지 흘러가도록 만든 다음, 채비 투척 지점보다 조류 상류 쪽에 규칙적으로 뿌리면 된다. |
이런 여건을 갖춘 곳에선 2~3호 구멍찌에 속공형 수중찌나 수중봉돌을 단 반유동채비로 바닥층을 집중 공략하는 패턴이 잘 통한다. 수심에 비해 한두호수 정도 부력이 큰 찌로 채비를 구성하는 게 기본인데, 밑채비를 무겁게 만들어 미끼가 잡어층을 뚫고 입질 예상 수심층까지 빨리 가라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고등어 성화가 심할 땐 목줄 길이를 2m 정도로 다소 짧게 사용하는 것도 잡어로부터 미끼를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잡어 성화가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참돔 활성도가 매우 높을 때는 저부력찌 전유동채비로 상층부터 바닥층까지 폭넓은 수심층을 두루 탐색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밑밥은 원형 대로 잘 녹은 크릴에 참돔 전용 집어제를 넉넉하게 섞어 천천히 가라앉고 멀리까지 흘러가도록 만든 다음, 채비 투척 지점보다 조류 상류 쪽에 규칙적으로 뿌리면 된다. |
▲ 평도 본섬 북쪽 여밭에서 싱킹 타입 미노우와 바이브레이션으로 40~60cm 농어를 걸어낸 부산 피싱파이터 회원들. 평도는 여수권을 대표하는 농어 낚시터 중 한곳이기도 하다.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농어 시즌이 이어지는데 초여름은 연중 마릿수 재미가 가장 좋은 시기다. 수심이 3~8m고 조류 소통이 좋은 여밭, 본류대 영향을 직접 받는 독립여, 섬과 섬 사이 물곬 등이 농어 포인트로 이상적이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느린 여밭에선 플로팅 미노우가 진가를 발휘한다.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에선 싱킹 타입 미노우나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해야 효과적으로 농어를 공략할 수 있다. |
참돔이 풍성한 마릿수로 꾼심을 사로잡고 있다면 볼락은 굵은 씨알이 일품이다. 이맘때 평도 갯바위에서 낚이는 볼락은 15cm 이하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평균씨알이 굵다. 25cm가 넘는 신발짝급도 수시로 모습을 드러낸다. 물속 지형이 복잡하고 조류가 완만한 여밭과 골창이 잘 발달된 직벽이 볼락 포인트로 이상적이다. 청갯지렁이를 꿴 3칸반~4칸 민장대 맥낚시채비로 갯바위 가장자리나, 수중여 주변을 탐색하는 게 평도 볼락낚시 기본 공략법이다. 볼락 활성도가 높은 상황에선 1~2g 지그헤드리그로 루어낚시를 해도 쉽게 마릿수를 채울 수 있다. 볼락은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종이므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은신처에 숨어 밖으러 잘 나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선 볼락낚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도 마릿수를 채우기 쉽지 않다. 따라서 볼락낚시를 계획할 때는 바람과 파도 상황부터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 평도 북쪽 여밭에서 바이브레이션으로 농어를 노리던 중 22~25cm 신발짝 볼락을 마릿수로 걸어낸 부산 피싱파이터 회원들. 평도는 볼락 조황이 좋은 곳으로도 명성이 자자한데, 평균씨알이 굵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초여름은 씨알과 마릿수 재미가 두루 좋은 시기로 바다가 잔잔한 날에 밤낚시를 하면 20cm가 넘는 굵직한 볼락을 쿨러 가득 낚을 수 있다. |
이 시기에는 농어를 노리고 평도를 찾는 낚시인도 쉽게 볼 수 있다. 평도 본섬, 소평도, 소평여, 칼퀴섬 등 전역에 특급 농어 명당이 고루 포진해 있는데, 요즘은 북쪽 여밭을 비롯한 평도 본섬 포인트들이 특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도 북쪽 여밭을 비롯한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고 조류 소통이 좋은 여밭 포인트에서는 잠영깊이가 1m 미만인 플로팅 미노우로 상층을 집중 탐색하는 패턴이 효과적이다. 수심이 10m 전후고 조류가 힘있게 흐르는 곳은 대형급 농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까닭에, 베테랑 루어꾼들이 특히 선호한다. 이런 여건을 갖춘 포인트에서는 속공성과 탐색성이 두루 우수한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해 상층부터 중층, 바닥층을 순차적으로 공략하는 패턴이 잘 통한다. 취재 바다낚시&씨루어 신중대 기자 취재협조 부산 피싱파이터 010-9453-4823 고흥 나로도 에이스호 노성봉 선장 011-666-1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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