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는 매우 친숙한 바다 물고기다. 동서남해 전역에 서식하는 데다 어자원까지 풍부한 편이라 동서남해 어느 권역에서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양식이 이뤄지지 않는 어종이라 횟집 수족관에 든 성대는 모두 100% 자연산이지만 조업량이 적지 않은 편이라 크게 부담되지 않는 금액으로 맛을 볼 수 있다.

쫀득한 육질에 달달 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성대는 회, 매운탕, 찜, 구이 재료로 인기가 매우 높다.
바다낚시 마니아들 사이에서 성대는 ‘조황 안정적이고 낚시 재미 뛰어난 매력 만점 대상어’로 평가받는다. 특히 울산, 경주, 포항, 영덕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권에서 낚시 대상어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름 동해남부권에서는 성대원투낚시, 성대루어낚시, 성대배낚시가 두루 성행한다.

여름 내내 성대 조황 소식이 끊이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지는 도보 명당으로 울산광역시 북구에 자리한 신명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신명해수욕장은 인접한 정자해수욕장과 함께 여름 울산권 성대낚시를 주도하는 출조지 중 하나다.

여름 신명해수욕장 성대낚시는 원투낚시와 루어낚시가 양분한다. 조황을 주도하는 장르는 원투낚시다. 출조객 10명 중 7~8명은 청갯지렁이 미끼에 원투채비로 성대를 공략한다. 
성대루어낚시도 해가 갈수록 출조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성대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탐식성과 공격성이 강한 어종이다. 때문에 메탈지그나 지그헤드리그 같은 인조 미끼에도 빠르게 반응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청갯지렁이나 고등어살 같은 생미끼보다 루어에 더 잘 결려든다.

취재일에 기자는 쿠로시오 필드테스터 김신규씨, 은성 ‧ 다미끼 ‧ 천류 필드테스터를 역임한 전문 낚시인 이승기씨와 루어 채비로 성대를 공략했는데, 두 사람 모두 철수 때까지 꾸준하게 손맛을 봤다.

냉수대가 유입되면서 며칠 새 수온이 3~4도 가까이 급락한 상황이었지만 성대는 낚시하는 내내 시원스런 입질로 취재팀을 맞았다. 성대는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한대성 어종으로 냉수대가 유입되면서 수온이 급락한 상황에서 오히려 풍성한 조황을 기록하는 특성이 있다.    들날물과 무관하게 일출 직후와 일몰 직전에 입질이 특히 활발하다는 것도 여름 신명해수욕장 성대루어낚시가 가진 특징 중 하나다. 여름에 신명해수욕장에서 성대루어낚시를 하기 위해 출조 계획을 세울 땐 씨알과 마릿수 모두 날물보다는 들물에 재미가 좋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울산 신명해수욕장 성대루어낚시 기본 장비 및 채비)
낚싯대 : 길이 9~10ft에 ML~M급 강도를 가진 루어대(무늬오징어에깅대, 농어루어대)
릴 : 2500~3000번 스피닝릴
원줄 : PE라인 1~1.2호
쇼크리더 : 카본라인 3~4호
루어 : 20~40g 메탈지그, 3~4인치 웜 결합 14~28g 지그헤드리그 

취재 : 월간 바다낚시 & 씨루어 신중대 취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