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새벽 4시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주전항에서 전문 출조선 ‘경피싱호(선장 최경국)’를 타고 이득등대 해상으로 선상찌낚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이득등대는 주전항 북동쪽 1.5㎞ 해상 간출여 위에 설치된 무인등대입니다. 

이득등대 주변 해상은 본류대 영향을 직접 받는 곳으로, 조류가 원활하고 물밑 지형이 잘 발달돼 있는 데다 수심까지 비교적 깊어 선상낚시 여건이 탁월한 포인트입니다. 
멸치, 전갱이, 고등어 같은 베이트피시 자원까지 풍부해, 농어, 부시리, 방어, 삼치, 참다랑어 같은 회유성 어식성 어종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무리 지어 접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득등대 해상 선상찌낚시 최고 인기 대상어는 참돔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1년 내내 참돔이 올라옵니다 
이득등대 주변은 전문 낚시선을 이용한 출조가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뤄지는 동해 최북단 참돔 선상찌낚시 출조지이기도 합니다. 

이득등대 해상 참돔 선상찌낚시 최고 시즌은 4~5월입니다. 
산란기를 맞은 덩치급 참돔이 이득등대 해상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씨알과 마릿수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늦여름~초가을은 마릿수 재미가 좋은 시기입니다. 

참돔 활성도가 높고 개체 수까지 풍부한 때라, 어느 시기보다 쉽게 마릿수를 채울 수 있습니다. 
다만 40~50㎝급이 주종으로, 대물급이 귀하다는 건 단점입니다.

냉수대와 날궂이가 늦여름~초가을 이득등대 해상 참돔선상찌낚시 조황을 흔드는 양대 장애물입니다. 
특히 냉수대가 미치는 악영향이 큽니다. 

취재일에 참돔 조황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냉수대가 유입되면서 며칠 새 수온이 5~6도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이득등대 해상 수온은 22~23도를 유지했지만, 냉수대가 유입돼 있던 취재일에는 17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취재일에 경피싱호를 타고 이득등대 해상을 찾았던 출조객들의 철수길 표정이 마냥 어둡지 않았던 건, 참돔의 빈자리를 최고급 귀족 어종인 붉바리가 완벽하게 채워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득등대 해상 선상참돔찌낚시 기본 장비 및 채비) 

낚싯대 : 4.5~5m 전후 1.5~2호 릴찌낚싯대
릴 : 4000~6000번 스피닝릴
어신찌 : 3~5호 막대찌 또는 –B~-5B 잠수찌
원줄 : 나일론 5~6호
목줄 : 카본 4~6호
바늘 : 참돔 전용 10~12호

이득등대 해상으로 선상찌낚시 출조를 하려면 주전항과 당사항 등 울산광역시 동구권에 속한 출항지에서 낚싯배를 이용해야 합니다. 
2022년 8월 현재 주전항과 당사항을 비롯한 울산광역시 동구권 출항지에서는 ‘경피싱호’ 등 선상찌낚시 전문 출조선 4척이 이득등대 해상으로 낚시인들을 안내 중입니다. 
늦여름~초가을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두 차례 나가는 게 이득등대 해상 선상찌낚시 기본 출조 패턴입니다. 
출조비는 밑밥과 미끼 비용을 합쳐 1인당 7만원입니다. 

취재 : 월간 바다낚시 & 씨루어 신중대 취재팀장
취재협조 : 울산 주전 경피싱호 010-2221-0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