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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valign="top" rowspan="2" class="dataroom_context2">6월, 긴나긴 침묵에 잠겨있던 경주권 낚시터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달이다. 경주권 낚시터들은 매년 겨울 시즌과 봄에는 학공치와 망상어 말고는 이렇다할 대상어가 없어, 꾼들의 발길이 뜸해진다. 더구나 올해 겨울시즌에는 학공치마저 예년만 못한 조황을 보여 꾼들의 외면이 더욱 심했다. <br>
하지만 5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벵에돔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6월에 접어들면 좀더 왕성한 입질이 예상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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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 경주의 갯바위와 방파제 거의 모든 곳에서 벵에돔낚시가 가능하다. 갯바위 지형이 아기자기하고 가족들을 동반하고도 얼마든지 낚시가 가능할 만큼 넓고 편하다. 또한 진입과 철수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br>
그뿐만 아니라 다른 벵에돔낚시터에 비해 잡어들의 성화가 적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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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에돔낚시가 중층 이상까지 대상어를 유인해 낚는 게 일반적이다 보니 표층을 유영하는 잡어들과 어쩔 수 없이 한판 대결을 벌여야 </td></tr>

<tr><td colspan="3" valign="top" width="100%" class="dataroom_context2">한다. 하지만 경주권 낚시터에서는 잡어라고는 숭어와 망상어가 전부인 정도며, 그나마 이런 어종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신종 잡어로 급부상한 독가시치의 출현이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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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권 낚시터 전역에서 벵에돔낚시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입질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확률이 높은 낚시터가 양남면 ‘읍천갯바위’ 일대다. <br>
울산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경주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정자와 수렴마을을 지나면 나오는 마을이 읍천리다. 읍천리에는 동해안 유명 감성돔낚시터 중 하나인 ‘읍천방파제’가 있어 초보꾼 부터 전문꾼까지 다양한 계층의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는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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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중치급 벵에돔 입질이 잦아지고 있는 ‘부대밑 갯바위’는 읍천마을에서 남쪽으로 400ｍ 정도 떨어져 있다. 갯바위 위쪽에 군부대가 있어 어렵지않게 찾아갈 수 있다. <br>
이 갯바위는 7~8명이 채비를 흘릴 수 있을 만큼 포인트가 넓고 평평하다. 육지와 떨어져 있지만 뛰어서 건널 수 있을 만큼 간격이 좁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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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valign="top" rowspan="2" class="dataroom_context2">① 발판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낚시를 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주공략대상어는 벵에돔이지만 망상어 입질 또한 만만치 않게 들어온다. <br>
이맘때 낚이는 벵에돔들은 대부분 20~25㎝ 전후로 씨알이 잔편이다. 하지만 벵에돔과는 달리 망상어는 대부분 25~30㎝급으로 굵은 씨알을 자랑한다. <br>
벵에돔을 노릴 때는 되도록이면 먼거리를 공략하는 게 좋다. 갯바위에서 5ｍ 이내에서는 망상어 입질이 잦고, 15ｍ 이상 채비를 던져야 벵에돔을 낚을 수 있다. <br>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은 동해안이지만 들날물에 따라 조류의 세기가 다르다. 되도록 조류가 빠를 때를 골라 공략하면 벵에돔을 낚을 확률이 높아진다. <br>
갯바위 가까이는 2ｍ 정도로 수심이 얕지만, 10ｍ 이상 떨어지면 4ｍ 정도로 깊어진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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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낚시자리가 넓고 편해 장시간 낚시를 할 수 있다. 수면과의 높이차가 얼마되지 않아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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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d valign="top" class="dataroom_context2">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에는 진입할 수 없다.  하지만 일단 자리만 잡았다 하면 벵에돔 한두마리는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 <br>
낚시자리에서 5ｍ 거리까지는 수심이 얕고 조류 소통이 좋지 않아, 바다가 잔잔한 날에는 입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곳 역시 조금 먼거리를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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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자리에서 10ｍ 이상 떨어지면 물속 지형이 급격하게 경사를 이루며 수심이 깊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급심지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수심이 2ｍ 전후에서 5ｍ 전후로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다. <br>
주대상어는 벵에돔이지만 급심지대의 벽면을 훑으면 감성돔 입질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작년에 이곳에서 50㎝급 대물감성돔이 낚여 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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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0호~3B 사이의 부피가 작은 구멍찌로 공략을 하지만, 파도가 있는 날에는 0.5호까지 부력을 높여 사용한다. 수심이 깊지 않고, 조류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밑밥은 채비 투척 지점에 집중적으로 뿌리는 게 좋다. 감성돔용 집어제 보다는 빵가루나 벵에돔전용집어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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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벵에돔 보다는 농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올해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이맘때 울산꾼들에 의해 미터급에 육박하는 대형농어가 여러마리 낚여 화제를 모았다. <br>
낚시자리 가까이에서는 전혀 입질을 받을 수 없다. 농어를 전문적으로 노릴 때는, 조류와 파도를 타는 능력이 뛰어난 부피가 큰 1호 이상의 고부력찌를 사용해 채비를 최대한 멀리 던진 다음, 낚시자리에서 10시 방향으로 멀리 떨어져 시커멓게 보이는 커다란 수중여 근처까지 흘려야 한다. <br>
낮에는 거의 입질을 받기 어렵고 해가 넘어가야 비로소 입질이 들어온다. 파도가 적당히 치는 날을 골라 진입하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br>
미끼는 참갯지렁이나 청갯지렁이를 사용하면 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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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낚시자리가 외해쪽으로 뻗어나가 있다. 공략지점이 다른 곳에 비해 수심이 깊어 제법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이 낚인다. 동해안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30㎝급도 가끔씩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역시 조금 먼거리를 공략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br>
공략지점의 수심은 5ｍ 정도다. 갯바위가 날카로울 뿐 아니라 굴곡이 심해 밑걸림이 자주 생기므로 틈틈히 목줄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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