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로 감성돔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흑산도는 남해서부 원도권 낚시터 중에서는 가장 덜 알려진 곳입니다. 
원도권 출조 마니아 중에도 흑산도를 낚시터가 아니라 관광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출조객이 적다 보니 낚시터로서 알려진 정보도 많지 않아. 여름에 참돔, 돌돔 조황은 좋지만, 가을~초겨울에 감성돔이 많이 낚인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흑산도는 남해서부 어느 원도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감성돔 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그리고 감성돔 시즌이 원도권 중에서 가장 일찍 열린다는 장점도 있습니
흑산도 감성돔낚시 본격 시즌은 10월 중순 시작돼 12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조황 피크시즌은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입니다. 

이번 출조는 감성돔 출조지로서 흑산도가 가진 매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계획했습니다. ㈜해동조구 필드테스터 팀장 정용선씨가 가이드를 맡았으며, (사)로얄경기낚시연맹 이인구 회장 등 전문 낚시인 10명이 동행했습니다. 
10월 22일 오전 7시 50분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행 여객선 ‘골드스타호’ 승선한 취재팀은, 2시간을 달려 흑산도에 도착했습니다. 

흑산도 예리 들물민박에 짐을 푼 취재팀은 이른 점심을 먹고 낚싯배에 올라, 정오 무렵부터 오후 5시까지 5시간 정도 갯바위낚시를 했습니다. 
취재팀은 2~4명이 조를 이뤄 외영산도 방파제 외항 입구 갯바위, 영산도 똥여, 대장도 등대여, 대장도 뒷등 떨어진여에 하선했습니다. 

대장도 뒷등 떨어진여에 기자와 함께 내린 김근덕씨가 40㎝급 감성돔 걸어내며 촬영 분량을 책임졌으며, 영산도 똥여에 내렸던 부산 낚시인 오정권, 김복식씨는 감성돔 떼고기를 낚아 흑산도 감성돔낚시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오후 5시까지 낚시를 한 취재팀은 기대치를 웃도는 호황으로 출조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새벽에 일어나 보니, 예보에 없던 예비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낚싯배 출항이 금지돼 있었습니다. 
원래는 출조 둘째 날인 10월 23일 오전 낚시를 하고, 흑산도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여유 있게 오후 4시 40분 배로 철수할 계획이었으나, 정오 무렵 풍랑주의보가 발효된다는 소식에 배편을 오전 11시 여객선으로 변경해 목포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이번 출조는 첫날 오후에 5시간 가량 낚싯대를 드리운 게 전부였습니다.   

흑산도로 들어오는 유일한 방법은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진 흑산도로 직접 낚시인을 안내하는 전문 출조선은 없습니다. 
흑산도 현지에 낚시점 있지만 낚시용품, 밑밥 용품, 미끼 등이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육지에서 미리 준비해 들어가는 게 여러 모로 효과적입니다. 

취재 : 월간 바다낚시 & 씨루어 신중대 취재팀장
출조문의 : 흑산도 예리 해양호 010-9622-1155